본문 바로가기

우정(郵政)의 무대/우표

보통우표 기본요금 300원 시기 우편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

희망의 새요금...이 아니고, 우편요금이 270원 기본에서 300원 기본으로 인상됨에 따라 기존 보통우표를 대체할 새 우표가 4월 3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이름도 일반우표로 바뀌었지요. 열심히 규정 개정하는걸 보니 우본 공무원들이 별로 할 일이 없었나봅니다.

새 우표에 맞춰서 우편날짜도장도 사용하고 있고, 안내장도 발매되었는데 의외로 발매 당일의 호응이 뜨거워서 매진이 난 우체국도 수두룩했다는 전언입니다. 저는 발매일 오후에 느지막이 나갔다가 등기용은 구하지 못하고 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만 구했습니다. 초일인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나마 좀 도안답게 상감백자가 나온 등기용 기본요금을 빼면 전부 별로랄까.


그런데 우표 도안이 재탕 삼탕을 우리고 우려서 사골이 흐물흐물해지진 태극기에 무궁화라 아주 불만입니다. 다른 우취인들도 저와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는걸 보니 제 눈이 바보인건 아닌 것으로. 미국도 몇 가지 도안으로 우려먹고 돌려막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USPS는 성조기 한번 나오면 다음엔 리버티벨 내고, 성조기 뒤에 성조기가 나오면 디자인 깔끔하게 갈아서 내고 합니다. 이번 일반우표처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디자인으로 내지는 않아요.

하여튼 우편요금 인상 이후에 국내통상 기본요금은 모두 30원씩 인상되었습니다. 엽서가 300원, 규격서장이 330원, 비규격서장이 420원입니다. 국제통상 기본요금도 30원 정액 인상되고, 지역별 요율도 6% 선에서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우편요금이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다는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