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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모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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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입대하기 직전(...)인 올 1월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왔습니다. 상설보다는 기획전 중심이라 아직도 전시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직 컴덕후이자 과학도로서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물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요겁니다. 《알레프 프로젝트》였던 것 같은데. 설치미술 작품 치고는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스퇴르 피펫을 잔뜩 잘라놓은 것 같기도 하고.이렇게 플라스크 안에는 괴이한 액체가 들어있어서 그 정체를 의심케 합니다. 실험실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도 났고요.식용유 같은 물질도 담겨 있습니다.사실 이 전시물은 정적인 전시물이 아닙니다. 촉수와 전시물 곳곳에 센서가 달려 있고, 센서 끝에는 마이크로컴퓨터인 아두이노가 붙어 있어서 관람객의 움직임에 전시물이 반응합니다. 마지막 사진의 노란 시험관 왼쪽의 흰 ..
부산 이야기 부산은 2006년 12월인가 2007년 1월인가에 처음 혼자 갔던 것 같습니다. 그땐 내일로가 없던 시절이라 청소년카드 할인 먹여서 중간에 영주 들르는 일정으로 표 끊어서 어두침침한 새벽에 해운대에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 이후에도 부산은 꿀 발라놓은것마냥 참 여러번 갔더랬습니다. 혼자서도 가고 친구랑도 가고 지인도 만나고 혼자 놀기도 하고 심지어 엠티도 부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산엔 참 묘한 매력이 있어요. 이쯤 되면 부산 다 봤다 싶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내가 모르는 부산이 펼쳐져 있고, 정말 지겹게 본 광안리도 갈 때마다 새로워요. 다 본 것 같은데도 또 보고싶어져서 어느 순간 부산행 기차표를 사게 되죠. 같은 항구도시인 마산이나 통영은 한두번 본걸로도 족한데 부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