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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모음/여행

부산 이야기

부산은 2006년 12월인가 2007년 1월인가에 처음 혼자 갔던 것 같습니다. 그땐 내일로가 없던 시절이라 청소년카드 할인 먹여서 중간에 영주 들르는 일정으로 표 끊어서 어두침침한 새벽에 해운대에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 이후에도 부산은 꿀 발라놓은것마냥 참 여러번 갔더랬습니다. 혼자서도 가고 친구랑도 가고 지인도 만나고 혼자 놀기도 하고 심지어 엠티도 부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산엔 참 묘한 매력이 있어요. 이쯤 되면 부산 다 봤다 싶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내가 모르는 부산이 펼쳐져 있고, 정말 지겹게 본 광안리도 갈 때마다 새로워요. 다 본 것 같은데도 또 보고싶어져서 어느 순간 부산행 기차표를 사게 되죠. 같은 항구도시인 마산이나 통영은 한두번 본걸로도 족한데 부산은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올해에는 학교 다니고 실험실 나가고 하면서도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네요. 오늘 광안리에선 불꽃축제를 했다던데 아무래도 시끄러운 여름바다나 불꽃축제때 보다는 한적한 가을이나 겨울이 좋지요. 불꽃놀이는 이제 없겠지만 올 겨울에도 겨울바다 보러 부산에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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