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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郵政)의 무대/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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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우표 기본요금 300원 시기 우편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 희망의 새요금...이 아니고, 우편요금이 270원 기본에서 300원 기본으로 인상됨에 따라 기존 보통우표를 대체할 새 우표가 4월 3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이름도 일반우표로 바뀌었지요. 열심히 규정 개정하는걸 보니 우본 공무원들이 별로 할 일이 없었나봅니다. 새 우표에 맞춰서 우편날짜도장도 사용하고 있고, 안내장도 발매되었는데 의외로 발매 당일의 호응이 뜨거워서 매진이 난 우체국도 수두룩했다는 전언입니다. 저는 발매일 오후에 느지막이 나갔다가 등기용은 구하지 못하고 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만 구했습니다. 초일인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나마 좀 도안답게 상감백자가 나온 등기용 기본요금을 빼면 전부 별로랄까. 그런데 우표 도안이 재탕 삼탕을 우리고 우려서 사골이 흐물흐물해지진 태극기에 무궁화라 아주 불만..
무액면 우표에 대하여 액면이 나오지 않고 우정당국이 미리 정해놓은 요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우표를 무액면 우표(無額面郵票, non-denominated stamp)라고 합니다. 우본은 뭐 검토는 제대로 한 것인지 어째 영원우표(永遠郵票)로 찍기 시작해서 영 마음에 안 드는데. 하여튼 이 무액면 우표는 국내통상우편용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도 많이 쓰입니다. 상단의 것은 미국의 비영리기관용 무액면우표이고, 하단의 것은 벨기에의 국제항공우선취급 무액면우표입니다. 모두 2009-2010년 근처에 수집한 것들입니다. 먼저 USPS Nonprofit Organization은 원래 계약된 기관에만 공급되고 일반 판매가 없는 물건인데, 몇 종류의 특수우표를 온라인 주문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을 때 구입한 것입니다. ..
땡땡의 모험 벨기에-콩고민주공화국 공동우표 벨기에의 만화가 에르제(Hérge)의 작품인 땡땡의 모험 시리즈(Les Aventures de Tintin)는 프랑스의 아스테릭스 시리즈(Astérix)와 함께 프랑스어권에서는 압도적 인지도를 가진 만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인 박 모씨가 좋아하는 만화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상한 상황입니다만. 벨기에 bpost와 콩고민주공화국 우정국이 공동으로 땡땡의 모험 제2권 콩고에 간 땡땡(Tintin au Congo) 발간 70주년 및 유로화 전환으로 인한 마지막 벨기에 프랑 사용 기념우표를 총 2종 찍어낸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벼르고 벼르다가 근래에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좌측이 bpost(MiNr. B82), 우측이 콩고민주공화국 우정국(MiNr. B115) 발행 우표입니다. 저 그림은 2권 표지그림..
자동판매기의 프라마 라벨(전자 자동판매 우표) 제가 여행지에서 꼭 들르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당연히 우체국입니다. 이베이도 있고 요즘은 우정사업자들이 월드와이드 쉽핑을 걸어 놓는다고 해도 입수할 수 있는 우표가 한정되어 있어서, 웬만하면 우체국 들러서 우표를 사면서 구경도 하고 오곤 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독일에 살 적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중앙우체국이 있어서 우체국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렸는데, 그 때 마구 사모았던 우표 중에 한국에서는 판매한 적이 없었던 특이한 종류의 물건이 있습니다. 창구에서 구입한 우표는 아니고, 포스트방크 ATM 옆에 이상한 기계가 있길래 만지작거리다가 잔돈 넣고 뽑은 프라마 라벨(전자 자동판매 우표)입니다. 위쪽은 베를린 독일연방우정(서베를린)이 1986년 5월 4일자로 발행한 프라마 라벨입니다. (M..
Europa 우표에 대해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국 웹에도 종종 Europa 시리즈 우표 사진이 올라오길래 정리해 봅니다. CEPT/PostEurop Europa 우표는 본래 유럽 우편전기통신 주관청 회의(CEPT)에서 공통 도안 또는 공통 테마로 각 회원국들이 발행하는 우표에서 시작하여 2004년부터는 포스트유럽(PostEurop)이 주관하는 공동발행 우표 시리즈입니다. 50~60년대 이슈는 몇회 빼면 국가별로 동일한 도안으로 발행하였고, 1974년부터는 주제만 공동으로 정하고 도안은 발행청 재량에 맡기는 형태가 훨씬 많습니다. 74년 이후에도 공동도안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1984년에 CEPT 25주년, 2000년에 Tower of six stars, 2016년에 Think Green 등 잊을만 하면 공동도안 우표가 나옵니다..
스위스우정의 고트하르트 터널 개통 기념우표 올 초에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otthard-basistunnel)이 개통했습니다. 착공부터 개통까지 20년간 120억 sFr을 쏟아부은 터널이 드디어 개통한 것이지요. 한국어 위키페디아에 보니까 관련 항목으로 세이칸 터널을 걸어 놓았던데, 세이칸 따위는 저리가라의 공사 난이도를 자랑한 곳입니다. 고트하르트 고개는 옛날부터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유럽 여기저기 철도가 깔리면서 고트하르트 고개도 철도로 관통하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있어왔고 스위스 연방정부와 이탈리아 왕국, 독일 제국이 돈을 갹출해서 임멘제와 치아소를 잇는 노선 상의 고트하르트 구 터널을 1882년에 개통해서 여태껏 여객과 화물을 미어 터지게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토목 기술로는 알프스..
소형포장물(small packet)에 대하여 요즘에야 국내에서는 대부분 택배를 이용해서 소포라는 낱말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만, 여전히 보편적 우편역무로서 소포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편업무편람이나 우편 요금표를 들여다보면 소형포장물이라는 제도가 따로 있습니다. 혹자는 소형포장물을 줄여서 소포라 부르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건 영 틀린 생각입니다. 두 서비스가 모두 부피와 무게가 있는 물건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비슷해서 착각한 모양입니다.소형포장물(small packet)은 만국우편협약에 기본적인 우편역무(basic services)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작은 선물이나 견본을 저렴하게 취급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통상우편으로, 만국우편연합에 가입된 국가라면 모두 취급합니다. 통상우편이니만큼 등기 취급이 가능하고 항공과 선편 중 편리한 쪽을 선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