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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국시의 제일로 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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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밀린 감상문 모음 2024 교향악축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클라리넷 : 김한지휘 : 다비드 라일란트이 날은 여러모로 편안하게 듣고 올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먼저 레파토리 선정부터, 어려운 곡 안 하고 맨날 듣던 곡 안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1부에서는 임형섭의 하윌라, 그리고 장 프랑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선보였습니다. 현대곡이라고 하면 뭐가 튀어 나올줄 몰라서 듣는 사람 참 괴로울 때가 있는데, 이 날은 마치 영화음악처럼 상당히 이미지 중심적이고 귀에 잘 감기는 곡들이었습니다. 특히 클라리넷 협주곡은 솔리스트가 이야기한 대로 "독주자는 죽을것 같고 듣는 사람은 편안한" 음악이었는데, 솔리스트의 훌륭한 기량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 현대곡에 대한 편견도 부수는 시간이었습니다. 2부 슈베르트는 메모를 하나도 안..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3. 10.
  • 감상문, KBS교향악단 제799회 정기연주회 (2월 24일) 오보에 : 프랑수와 를뢰 지휘 : 미하엘 잔데를링 사실 이 공연, 레파토리만 보고 헤헤 모차르트 헤헤 하면서 샀습니다. 솔로이스트가 누군지, 지휘자가 누군지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이 예습도 거의 안 하고 갔는데요. 결론만 말하면 피리부는 아저씨한테 홀려서 따라 나갈뻔 했습니다. 1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입니다. 너무 잘 아는 곡이라 예습 안 하려고 했는데 예의상 를뢰가 취입한 반이 있길래 한번 듣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거 음반이랑 실황의 갭이 너무한거 아닌가요. 오보에 첫음 부는데 내적인 '뭐야시1발너누구야'가 튀어나왔습니다. 솔리스트가 갑자기 악단의 멱살을 잡더니 씩 웃으면서 30분을 하드캐리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보에 저만큼 부는 실력이면 어지간한 악단은 끌려가는게 맞을 것 같기도 하구요. ..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3. 1.
  • 감상문, 2024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바그너 '발퀴레' (2월 1일) 작년에 몇 차례 있었던 츠베덴의 서울시향 연주회를 다녀와서 거의 대부분의 감상은 "퇴근 에디션" 아니면 "무식하게 힘만 쓰는"으로 시작하는 다소 부정적인 표현들로 시작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향 시즌권을 R석 대신 S석으로 끊은것도 있구요. 그런데 올해 시즌 첫 연주회부터 이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호연이 나타났으니 바로 2월 정기공연으로 차려놓은 모교40번과 발퀴레 1막이 그것이었습니다. 먼저 모교40. 이건 제가 칼 뵘의 빈필 연주로 정말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곡이라 특별히 예습은 아르농쿠르의 "그 악단" (=로열 콘서트헤보우) 녹음으로 했습니다. 모교40은 템포가 좀 늘어진다 싶으면 지루하기 쉬운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츠베덴은 1악장부터 마치 금방이라도 뺨에 김치로 싸대기를 날릴 것만 같은..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2. 26.
  • 동경중앙우편국 풍경인 무릇 덕을 쌓는 데에는 멈춤이 없어야 하는 법이라, 재작년부터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면서 종종 들르는 곳에서 중앙우국을 찾아가 보곤 합니다. 일본우정은 워낙 우표 디자인이 좋고, 우본 관광우편날짜도장의 원조쯤 되는 곳이라 일본에서는 중앙우국이 아니더라도 웬만하면 우체국에 들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데, 2017년 도쿄중앙우편국의 관광인입니다. 날짜도장의 연도는 헤이세이로 되어 있습니다. 도안은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사(좌)와 KITTE(우)입니다. 인면 상태가 굉장히 좋지요. 우편날짜도장을 꺼내주고 찍어가슈 하는 어느 나라와 달리 굳이 직원이 들고 여기에 찍어드릴까요 어떻게 찍어드릴까요 물어보면서 왔다갔다 하느라 적잖이 답답했는데, 도장의 관리 상태가 좋아서 감사히 받아들고 나왔습니다. 도안 우측의 K..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2. 5.
  • 동티모르 우정청의 C33/CP10 반송사유서 동티모르는 우리에게 독립전쟁과 UN 평화유지군 파병으로 잘 알려진 말레이 제도의 작은 나라입니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할까 싶으니 인도네시아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졸지에 망했어요가 되어버린 기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 시간이 아니니 각설하고, 오늘은 동티모르에 보냈던 항공엽서 반송 실체에 붙어있던 특이한 C33/CP10 반송사유서를 꺼내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선명한 "PTT Correios de Portugal SA" (...) 심지어 복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왼쪽이 약간 잘려 있었습니다. 마치 광복 직후에 발행된 미군정청 가쇄 우표를 보는 것 같은 애잔함이 묻어나는 양식입니다. 지금은 Letter Post Manual에 동일한 양식이 CN15(우측 양식)로 등재되어 있습니..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0. 6.
  • 금융IC카드에 공인인증서 저장하기: 이론과 실제 금융IC카드 표준안에는 공인인증서 저장소가 기본 기능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물론 K-CASH와 마찬가지로 이 기본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발급하느냐, 죽여놓고 발급하느냐에 따라서 실제로 우리가 발급받은 IC카드의 보안 저장소에 인증서를 넣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론적인 이야기는 저도 이 이상 알지 못하니, 실제로 공인인증서를 금융IC카드에 넣으면서 겪은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먼저 스마트카드 더미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ISO 7810/7816 호환, EMV 호환이라고 쓰여 있으면 얼마 짜리를 사든 상관 없습니다. 금융IC카드 표준 자체가 국제 표준과 호환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베이에서 7~8불 하는 것을 사면 주문한 것을 잃어버릴 즈음 배송되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7. 27.
  • 군사우체국 발송 우편물 (1) 올해도 어김없이 예비군이 돌아왔습니다. 아 가기 싫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우체국 실체봉피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군사우체국과 군사우편취급소는 대형 군 주둔지에 설치되어서 우편물 발착을 취급하는 우편관서입니다. 보통은 주둔지 내부에 설치되어 있어서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않지만, 간혹 군사보안구역 바깥에 설치되어서 365코너를 운영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군대로 우편물을 보내게 되면 사서함 주소로 보내게 되는데, 이 주소는 각 군사우체국과 매칭되어 있어서 총괄국에서 바로 부대 안으로 우편자루를 쏘아 줍니다. 물론 사서함 주소를 사용하는 이유는 주둔지의 실제 주소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 제가 소개할 군사우체국 실체의 발송 부대를 알아도 말씀드릴 수 없는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먼저 305군사우체국 발송..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31.
  • 보통우표 기본요금 300원 시기 우편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 희망의 새요금...이 아니고, 우편요금이 270원 기본에서 300원 기본으로 인상됨에 따라 기존 보통우표를 대체할 새 우표가 4월 3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이름도 일반우표로 바뀌었지요. 열심히 규정 개정하는걸 보니 우본 공무원들이 별로 할 일이 없었나봅니다. 새 우표에 맞춰서 우편날짜도장도 사용하고 있고, 안내장도 발매되었는데 의외로 발매 당일의 호응이 뜨거워서 매진이 난 우체국도 수두룩했다는 전언입니다. 저는 발매일 오후에 느지막이 나갔다가 등기용은 구하지 못하고 엽서, 규격서장, 비규격서장만 구했습니다. 초일인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그나마 좀 도안답게 상감백자가 나온 등기용 기본요금을 빼면 전부 별로랄까. 그런데 우표 도안이 재탕 삼탕을 우리고 우려서 사골이 흐물흐물해지진 태극기에 무궁화라 아주 불만..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4. 10.
  • 가흥리 마애삼존불상, 영주 무섬마을 관광인 (영주, 2017) 영주우체국의 관광우편날짜도장입니다. 가흥리 마애삼존불상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은 풍기 부석사의 엄청난 네임밸류 때문에 지역 문화재로는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삼존불로는 '백제의 미소'라는 별명이 붙은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상이라던가 경주 남산의 마애삼존불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국보가 못 되고 보물인 점부터 그렇긴 한데.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은 본존불의 이목구비가 우뚝우뚝 솟은 것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잘생긴 석굴암 본존불과 매끈하게 잘 빠진 감은사지 쌍탑을 생각해 보면 타당한 것 같습니다. 이름은 '가흥리'이지만 현재 행정구역은 영주시 가흥동, 영주역에서는 걸어서..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4. 3.
  • 무액면 우표에 대하여 액면이 나오지 않고 우정당국이 미리 정해놓은 요율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된 우표를 무액면 우표(無額面郵票, non-denominated stamp)라고 합니다. 우본은 뭐 검토는 제대로 한 것인지 어째 영원우표(永遠郵票)로 찍기 시작해서 영 마음에 안 드는데. 하여튼 이 무액면 우표는 국내통상우편용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도 많이 쓰입니다. 상단의 것은 미국의 비영리기관용 무액면우표이고, 하단의 것은 벨기에의 국제항공우선취급 무액면우표입니다. 모두 2009-2010년 근처에 수집한 것들입니다. 먼저 USPS Nonprofit Organization은 원래 계약된 기관에만 공급되고 일반 판매가 없는 물건인데, 몇 종류의 특수우표를 온라인 주문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을 때 구입한 것입니다. ..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2. 18.
  • 땡땡의 모험 벨기에-콩고민주공화국 공동우표 벨기에의 만화가 에르제(Hérge)의 작품인 땡땡의 모험 시리즈(Les Aventures de Tintin)는 프랑스의 아스테릭스 시리즈(Astérix)와 함께 프랑스어권에서는 압도적 인지도를 가진 만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치인 박 모씨가 좋아하는 만화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상한 상황입니다만. 벨기에 bpost와 콩고민주공화국 우정국이 공동으로 땡땡의 모험 제2권 콩고에 간 땡땡(Tintin au Congo) 발간 70주년 및 유로화 전환으로 인한 마지막 벨기에 프랑 사용 기념우표를 총 2종 찍어낸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벼르고 벼르다가 근래에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좌측이 bpost(MiNr. B82), 우측이 콩고민주공화국 우정국(MiNr. B115) 발행 우표입니다. 저 그림은 2권 표지그림..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2. 13.
  • 동대구 고속터미널의 자취를 찾아서 지난 연말에는 동대구역 옆에 번쩍번쩍한 터미날 건물이 올라가고, 근자에는 김천어 선생이 "뻐스와 더불어" 연재를 시작하여 읽다 보니 이런 광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나라에 고속도로라는 것이 놓이고 고속버스가 인가를 받아서 경인·경부·호남선에 운행을 시작한 것이 물경 오십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 광고들이 그 고속버스 태동기에 각 운수회사에서 내었던 지면광고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시기로는 70~72년 정도가 되겠습니다. 서울의 각 고속회사 정류장이 어디인가 하는 것은 김천어 선생이 로작(路作)에서 상세히 밝히어 놓았고,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영남의 관문 대구의 고속버스 정류장은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야 활동하는 무슨무슨 동호인 하는 사람들이야 대번에 신천동 구 대구고속터미날지.. 공감수 1 댓글수 0 2017. 1. 26.
  • 동대구터미널-이게 무슨 복합환승센터냐 새로 개장한 동대구터미널에 다녀왔습니다. 승하차장 합쳐서 3개 층을 쓴다기에 뉴욕의 그 유명한 PABT도 생각나고, 하도 세계적인 건축가 어디서 설계했다고 언플해대서 얼마나 잘 지어놨길래 저러나 약이 오른 것도 있었습니다. 마침 나가는 길에 살짝 들러서 둘러보고 왔는데, 개장 첫날 시점에서 이건 순 엉터리. 시내버스에서 내려서 일단 1층 하차장 쪽으로 들어갔는데, 너무나 황당하게도 기본적인 안내 표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여객의 주요 동선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승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구석에 에스컬레이터 한줄만 박혀 있어서 황당했습니다. 복합환승센터를 표방하면 적어도 하차 승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동대구역이나 지하철역 쪽으로 몰아야 하는데, 동대구역으로 올라가려면 뱅 둘러 나와서 에스컬레이터를 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2. 13.
  • 자동판매기의 프라마 라벨(전자 자동판매 우표) 제가 여행지에서 꼭 들르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당연히 우체국입니다. 이베이도 있고 요즘은 우정사업자들이 월드와이드 쉽핑을 걸어 놓는다고 해도 입수할 수 있는 우표가 한정되어 있어서, 웬만하면 우체국 들러서 우표를 사면서 구경도 하고 오곤 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독일에 살 적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중앙우체국이 있어서 우체국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렸는데, 그 때 마구 사모았던 우표 중에 한국에서는 판매한 적이 없었던 특이한 종류의 물건이 있습니다. 창구에서 구입한 우표는 아니고, 포스트방크 ATM 옆에 이상한 기계가 있길래 만지작거리다가 잔돈 넣고 뽑은 프라마 라벨(전자 자동판매 우표)입니다. 위쪽은 베를린 독일연방우정(서베를린)이 1986년 5월 4일자로 발행한 프라마 라벨입니다. (M..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2. 10.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유감 딱히 슈퍼소닉을 CGV에서 보고 와서 그러는건 아니고, 그냥 음악영화제에서 음악을 조진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 상영관이 메가박스 제천인데, 사실 여긴 이전에 메가박스 충주와 함께 TTC로 개업했다가 나중에 메가박스 가맹점으로 들어간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T멤버십 할인도 제외되고, 명색이 멀티플렉스 체인인데 상영관도 좁고 의자도 별로고 냉난방도 허접해서 이래저래 심심하면 까입니다. 하여튼 제천 시내에 영화 볼만한 곳이 여기뿐이라 영화제 기간만 되면 주로 여기에서 영화를 틀어 주는데, 마지막에 본 한 작품의 상태가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니었다 이겁니다. 영화제 끝물의 평일에 마술 피리 영상물 무료상영이 있길래 제가 그걸 보러 갔었는데요. 끝물에 오페라라 객석도 텅텅 비어서 아주 쾌적하게 보..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2. 8.
  • Europa 우표에 대해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한국 웹에도 종종 Europa 시리즈 우표 사진이 올라오길래 정리해 봅니다. CEPT/PostEurop Europa 우표는 본래 유럽 우편전기통신 주관청 회의(CEPT)에서 공통 도안 또는 공통 테마로 각 회원국들이 발행하는 우표에서 시작하여 2004년부터는 포스트유럽(PostEurop)이 주관하는 공동발행 우표 시리즈입니다. 50~60년대 이슈는 몇회 빼면 국가별로 동일한 도안으로 발행하였고, 1974년부터는 주제만 공동으로 정하고 도안은 발행청 재량에 맡기는 형태가 훨씬 많습니다. 74년 이후에도 공동도안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1984년에 CEPT 25주년, 2000년에 Tower of six stars, 2016년에 Think Green 등 잊을만 하면 공동도안 우표가 나옵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24.
  • 대구시향 제428회 정기연주회에 다녀와서 티켓 인증, 팜플렛 사진, 프로그램 같은건 쿨하게 생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블로그가 무슨 인스타도 아니고 꼬박꼬박 그딴거 인증해봤자 네이버 블로그에 라인 스티커 쓰는 것보다도 못합니다. 사실 이번에 드보르작 8번과 리스트 교향시 전주곡을 들으면서 상임 양반의 취향을 파악한 것 같아서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 코바체프와 금관의 부적절한 관계. 이 대구시향 상임양반 코바체프 선생님께서는 유난히 금관을 세게 때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쫒아다녀본 결과 러닝 타임이 긴 작품에 금관이 나오면 무조건 세게, 청중이 예상하는 세기보다 한 스텝 올려서 빵빵하게 때립니다. 특히 낭만주의 이후 곡들은 더더욱 금관과 타악기를 세게 때리는, 전체적으로 그런 기운이 있습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0. 30.
  •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관광인 (칠곡동명, 2016) 칠곡동명우체국의 관광우편날짜도장입니다. 보물 제189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을 도안으로 삼았습니다. 한국의 불탑은 재료 면에서 목탑에서 전탑을 거쳐 석탑으로 변화하는데, 이 전탑은 9세기 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라의 목탑인 황룡사 9층목탑이 6-7세기경 건립되었고, 분황사 모전석탑(模塼石塔; 재료는 석재이나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전탑처럼 쌓음)이 7세기,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이 8세기, 감은사지 석탑이 9세기가 되므로 후기 전탑으로 보아야겠습니다. 아무래도 건축 시기가 늦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비율이 좋아 안정감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특히 내부에서 아름다운 사리장치(보물 제325호)가 발견되어 따로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전탑은 그 분포가 협소하고, 전래..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0. 19.
  • 스위스우정의 고트하르트 터널 개통 기념우표 올 초에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otthard-basistunnel)이 개통했습니다. 착공부터 개통까지 20년간 120억 sFr을 쏟아부은 터널이 드디어 개통한 것이지요. 한국어 위키페디아에 보니까 관련 항목으로 세이칸 터널을 걸어 놓았던데, 세이칸 따위는 저리가라의 공사 난이도를 자랑한 곳입니다. 고트하르트 고개는 옛날부터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유럽 여기저기 철도가 깔리면서 고트하르트 고개도 철도로 관통하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있어왔고 스위스 연방정부와 이탈리아 왕국, 독일 제국이 돈을 갹출해서 임멘제와 치아소를 잇는 노선 상의 고트하르트 구 터널을 1882년에 개통해서 여태껏 여객과 화물을 미어 터지게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토목 기술로는 알프스..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0. 11.
  • 소형포장물(small packet)에 대하여 요즘에야 국내에서는 대부분 택배를 이용해서 소포라는 낱말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만, 여전히 보편적 우편역무로서 소포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편업무편람이나 우편 요금표를 들여다보면 소형포장물이라는 제도가 따로 있습니다. 혹자는 소형포장물을 줄여서 소포라 부르는 것이라고 하던데, 이건 영 틀린 생각입니다. 두 서비스가 모두 부피와 무게가 있는 물건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비슷해서 착각한 모양입니다.소형포장물(small packet)은 만국우편협약에 기본적인 우편역무(basic services)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작은 선물이나 견본을 저렴하게 취급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통상우편으로, 만국우편연합에 가입된 국가라면 모두 취급합니다. 통상우편이니만큼 등기 취급이 가능하고 항공과 선편 중 편리한 쪽을 선택할 .. 공감수 1 댓글수 0 2016. 9. 29.
  • SRT의 운임에 대해 지난 8월에 수서고속선 운임이 공개된 것을 엊그저께야 알았습니다.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묶어놓았던데, 아무래도 국토부의 언플과 정치권 내 민영화충들의 압박으로 일단 깎아낼 수 있는 부분은 죄다 깎아낸 가격으로 부른 것 같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코레일 건설부채 갚는 데 KTX 승객이 운임의 10%를 기금으로 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늘의 논지는 이쪽이 아니니 넘어갑시다.그렇다면 이 10% 저렴하다는 운임이 과연 절대 다수의 승객이 지불하게 될 실제 운임일까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절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분명히 KTX에서는 전부 받을 수 있던 서비스 중에 SRT에서는 깎여 나가는 것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깎여 나간 부분은 추가 요금으로 징수..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26.
  • 대구시향 유럽투어 프리뷰 (16. 9. 23.) 대구시향 유럽투어 프리뷰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f단조. 실제 유럽투어때에는 프라하 공연만 어제의 레퍼토리와 동일하게 하고, 베를린과 빈에서는 멘델스존 바협 대신 차콥 피협을 연주합니다. 지휘는 우리의 상임양반 줄리안 코바체프, 바이올린 솔로이스트로는 김봄소리씨가 나왔습니다. 예매를 겨우 열흘 전에 해서 좋은 자리는 못 잡고, 1층 구석에 찌그러져서 보고 왔습니다. 티켓을 예매하면서부터 세계 초연작인 "창발"이 걸리적거렸는데, 공력이 짧아서 현대 음악에는 영 손이 안 가는 것도 있거니와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초연이라는 점. 도대체 이건 어디서 예습을 할 수도 없고 작곡가의 해설을 보아도 도저히 예상이 되지.. 공감수 1 댓글수 0 2016. 9. 24.
  • 서울 숭례문 관광인 (서울중앙, 2016) 서울중앙우체국 관광인입니다. 더 설명이 必要韓紙...? 제 기억이 맞으면 원래 숭례문 관광인이 서울역전우체국에 있다가 전소된 이후로 폐지되고, 재개방에 맞춰서 서울중앙우체국에 신규된 것일텐데... 도안이 도안이다보니 그림엽서에 보통우표 300원권 붙여서 맥시멈카드로 해도 참 좋습니다. 숭례문 그림엽서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우체국 앞 노점에서 팔 정도로 흔합니다. 우편창구 중간쯤 있는 소인코-너에서 직접 소인할 수 있는데 특별히 먹을 통째로 비치해서 따로 스탬프 패드를 지참하지 않아도 편리합니다. 지하에서 이것 찍고, 지하보도로 나가는 길에 우표박물관에서는 우표박물관 관광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12.
  • UNPA New York 우편날짜도장 국제연합 우정국의 뉴욕 우편날짜도장입니다. 소인이 죄다 번진걸 보니 로라인에 먹을 아주 듬뿍듬뿍 찍은 것 같네요. 소인일은 2009년 1월 7일인 것 같습니다. 11일인줄 알았는데 11일은 일요일인데다가 12일이 개강이었으니. 국제연합 우정국은 뉴욕 외에도 취리히와 빈에서도 우표를 발행합니다. 모두 주재국의 우편요금 체계를 준용하고 있고, 같은 시리즈 우표를 3개국에서 동시에 발매하는 등 우취가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스킬도 상당합니다. 사실 국제연합이 직접 우표를 발행하는게 좀 생소하긴 합니다만, 의외로 국제연합 우정국 우표는 한때 대유행을 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거하게 유행을 타고 발행량이 쪼그라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세계유산이나 인권, 평등, 평화를 주제로 한 우표를 꾸준히 발행하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6.
  •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관광인 (북광주, 2016) 북광주우체국의 관광인입니다. 도안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광천에 내리자마자 서광주우체국에 가야 하는데 버스를 잘못 타서 찾아간 우체국인데, 관광우편날짜도장 현황에 떠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아 설마 광천터미널 버스정류장이 방향별로 정차 위치가 다를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주역에서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일본인 남학생들에게 헤이 영쑤 돈두댓 참교육을 시전한 것으로부터 촉발되어 호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동맹휴업, 시위 등으로 나타난 1920년대의 대표적인 국내 항일운동입니다. 기념탑은 북구 누문동의 광주제일고 교정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참고로 이 때 기소된 사람들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중에는 신간회 활동을 하고 은둔하다가 광복 후 초대 대법원..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4.
  • 관봉석조여래좌상 관광인 (경산, 2008) 그 유명한 팔공산 갓바위 관광인입니다. 관광인 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 취급국은 경산우체국입니다. 이 아이와 짝을 이루는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는 동대구역에 있습니다. 수능 즈음에는 시내버스가 주저앉는다는 바로 그 갓바위인데, 저는 그 아래 관광단지에 엠티나 몇 번 가 봤지 정작 갓바위까지는 올라가 본 적이 없네요. 사실 대구시에서 그 동안 팔공산에다가 보너스로 갓바위를 같이 팔아먹어서 그렇지, 실제로 갓바위의 소재지는 경상북도 경산시입니다. 대구쪽 등산로가 유명해서 그렇지 와촌 쪽에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경산우체국은 터미널 근처에 있다가 경산시청 근처로 이전해서 찾아가기가 적잖이 까다롭습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3.
  • 오륙도 관광인 (부산용호, 2016) 부산용호동우체국 관광인입니다. 도안은 오륙도.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봐도 형제는 대답이 없습니다. 사실 연락선도 없어요. 군함은 있습니다만(...) 이 아이는 우본 고시 2016-42호에 의거, 2016년 7월 25일자로 사용 개시된 따끈한 아이입니다. 용호동 드나드는 시내버스가 많이 있으니 (20, 22, 24, 27, 39, 131남구2, 남구2-1, 남구8) 우체국 들르기엔 불편하지 않은데, 한 번 들어갔다 나오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특히 부경대 앞에서 막히면 답이 없죠. 오륙도를 보려면 이기대SK뷰아파트까지는 가야 합니다.(27, 131, 남구2, 남구2-1) 시간이 많으면 유람선 타도 괜찮습니다. 요즘도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1.
  • 자갈치시장 관광인 (부산광복동, 2008) 부산광복동우체국 관광인입니다. 도안은 인근의 자갈치시장.당시 인면상태가 메롱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절대 제가 관광인을 잘 못 찍어서 저렇게 나온 게 아니에요. 뭐 좀 비뚤게 찍히긴 했습니다만. 이 관광인은 우본 고시 제2014-90호에 의거 2015년 1월 2일 부산창선동우체국으로 취급국이 변경되었으며, 동시에 도안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이용자 저조로 우본 고시 2016-19호에 의거 2016년 4월 8일자로 폐지되었습니다. 사실 광복로 깊숙한 골목에 짱박힌 창선동우체국보다 광복동 입구의 광복동우체국이 훨씬 접근성이 좋았으니 이용자 저조를 노리고 일부러 취급국을 변경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8. 31.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입대하기 직전(...)인 올 1월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왔습니다. 상설보다는 기획전 중심이라 아직도 전시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직 컴덕후이자 과학도로서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물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요겁니다. 《알레프 프로젝트》였던 것 같은데. 설치미술 작품 치고는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스퇴르 피펫을 잔뜩 잘라놓은 것 같기도 하고.이렇게 플라스크 안에는 괴이한 액체가 들어있어서 그 정체를 의심케 합니다. 실험실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도 났고요.식용유 같은 물질도 담겨 있습니다.사실 이 전시물은 정적인 전시물이 아닙니다. 촉수와 전시물 곳곳에 센서가 달려 있고, 센서 끝에는 마이크로컴퓨터인 아두이노가 붙어 있어서 관람객의 움직임에 전시물이 반응합니다. 마지막 사진의 노란 시험관 왼쪽의 흰 .. 공감수 0 댓글수 0 2014. 6. 26.
  • 동해남부선 송정-해운대 이설 해운대 청사포 벼랑으로 바다를 끼고 돌아나가는 풍경으로 유명했던 동해남부선 송정-해운대 구간이 오늘로 영업을 종료하고 장산 중턱의 신선으로 이설합니다. 해운대역은 항상 밤기차로 다녀서 바다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지난주말 낮에 다녀왔습니다. 선로 구간은 달맞이고개와 연계해서 공원화 계획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운대역 입지가 참 좋은데 부산시가 매입해서 관광안내센터로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문한 날은 전반적으로 오덕력이 낮아서 경춘선 이설이나 스위치백 폐선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는데, 열차 안에 입석이 꽉 들어찬데다가 미리 정보를 알지 못한 사람들이 바다와 반대쪽에 앉아버려서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손가락만 빠는 경우가 좀 보였습니다. 물론 바다는 이천이백원어치의 값을 했습.. 공감수 0 댓글수 0 201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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