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는 우리에게 독립전쟁과 UN 평화유지군 파병으로 잘 알려진 말레이 제도의 작은 나라입니다.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할까 싶으니 인도네시아가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졸지에 망했어요가 되어버린 기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 시간이 아니니 각설하고, 오늘은 동티모르에 보냈던 항공엽서 반송 실체에 붙어있던 특이한 C33/CP10 반송사유서를 꺼내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PTT Correios de Portugal SA...?!?! |
선명한 "PTT Correios de Portugal SA" (...) 심지어 복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왼쪽이 약간 잘려 있었습니다. 마치 광복 직후에 발행된 미군정청 가쇄 우표를 보는 것 같은 애잔함이 묻어나는 양식입니다.
지금은 Letter Post Manual에 동일한 양식이 CN15(우측 양식)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십년은 묵은 다른 나라 양식을 가져다가 쓰고 있다는 이야기 되시겠습니다. 왼쪽의 일부인은 접수일자증명으로 엽서 뒤에 찍은 것 같은데 도저히 일자를 알아볼 수 없서 이미지만 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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