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광주우체국의 관광인입니다. 도안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광천에 내리자마자 서광주우체국에 가야 하는데 버스를 잘못 타서 찾아간 우체국인데, 관광우편날짜도장 현황에 떠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아 설마 광천터미널 버스정류장이 방향별로 정차 위치가 다를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주역에서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일본인 남학생들에게 헤이 영쑤 돈두댓 참교육을 시전한 것으로부터 촉발되어 호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동맹휴업, 시위 등으로 나타난 1920년대의 대표적인 국내 항일운동입니다. 기념탑은 북구 누문동의 광주제일고 교정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참고로 이 때 기소된 사람들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중에는 신간회 활동을 하고 은둔하다가 광복 후 초대 대법원장과 반민특위 재판장 등을 역임한 김병로 선생이 있습니다.
사실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애국의사들의 해외 활동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해서 11월 3일이 학생의 날로 지정되어 있긴 한데 이것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이렇게 관광우편날짜도장으로나마 상기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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